애플이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유작인 '아이폰4S'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1년 4분기 3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며 삼성전자에게 빼앗겼던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왕좌에 다시 올랐다.
삼성전자로서는 1분기만에 스마트폰 1위자리를 내놓게 됐으며 지난해 전체로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매출과 순이익도 증권·금융업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월등히 높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간) 회계년도 2012년 1분기(2011년 10월~12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63억3000만달러, 순이익 130억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2010년 동기 6.43달러의 2배가 넘는 13.87달러를 올렸다.
2011년 3분기에 매출 283억달러, 순이익 66억2000만달러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각각 63%, 97% 급등한 것.
당초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예상한 매출 약 388억달러와 비교하면 80억달러 가량 높은 매출실적을 냈다.
이 같은 애플의 실적은 2011년 10월 4일 선보인 아이폰4S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2011년 3분기 미국 내수 시장에서 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애플은 4분기 81% 성장한 17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1년 4분기 유럽 내 매출도 112억달러로 직전분기 73억달러보다 53% 늘었다.
한국과 중국·일본이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76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직전분기 65억달러보다 16% 성장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 1차로 출시된 아이폰4S가 해당 지역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고 아시아 지역은 이보다 출시가 늦은 탓었던 매출 신장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2011년 4분기 아이폰4S를 포함해 총 3700만대의 아이폰 시리즈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3분기 1700만대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약 218% 뛰었다.
이날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공식 판매량은 나오지 않았지만 통신업계는 애플보다 약 200만~300만대 적은 3400만~3500만대를 팔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2011년 3분기 애플을 2위로 끌어내리며 사상 최초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1분기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회계년도 2012년 2분기(2012년 1~3월) 매출로 2011년 4분기보다 30% 적은 32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애플은 2011년 1년 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각각 9300만대 이상, 4050만대 팔았다.
또 MP3플레이어 아이팟은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난 약1540만대가 판매됐고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한 맥 제품군은 2011년 4분기보다 26% 성장한 520만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