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고졸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20회 금융자산 관리사(CFP) 시험에서 지역의 여상을 졸업한 농협 여성 책임자가 수석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 두류지점에서 근무하는 전경혜 과장(40)이 최근 발표한 제20회 CFP시험에서 응시생중 전국 수석의 영예를 얻게 된 것이다.
전 과장은 19세이던 1990년 대구 제일여상을 졸업하고 농협에 입사해 대구PB센터에 근무하는 등 20여년 간 은행 창구에서 근무한 베테랑 여직원이다.
CFP제도는 은행ㆍ보험ㆍ투자신탁ㆍ부동산운용설계ㆍ세무설계ㆍ퇴직설계ㆍ상속 설계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금융자산을 설계하고 관리해 주는 금융설계사에게 부여하는 국제공인 자격으로, CFP시험은 시험기간만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금융권 최고 난이도의 자격시험으로 최근 금융권에서 각광받는 직종인 프라이빗 뱅커(PB)들이 가장 선망하는 자격증이다.
전 과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을 고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평소 아쉬웠다”며 “이번 수석합격을 계기로 최근 금융권이 고졸취업자를 확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제20회 CFP시험에서 은행권에서는 가장 많은 3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심만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