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규모를 현재의 다섯배 수준인 300억달러로 확대한다.
또한 궐련, 참치, 설탕, 커피 조제품, 라면, 인삼, 소주, 오징어, 김, 음료 등 스타 품목을 집중 육성해 1억달러 이상 수출품목을 현재 10개에서 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일본 중심의 수출 시장을 중국·아세안 등으로 다변화해 매출 10조가 넘는 세계적 식품기업도 5개를 육성할 방침이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열린 제11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25개 전략 품목 스타 품목 집중 육성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략품목 중심의 선택과 집중으로 스타품목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 소득연계 효과가 높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25개 전략품목을 농식품 수출 증대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한다.
신선식품은 인삼, 김치, 파프리카, 배, 버섯, 장미, 딸기, 사과, 토마토, 단감 등, 가공식품은 소스류, 면류, 유자차, 조제분유, 막걸리 등이, 수산식품은 김, 미역, 넙치, 해삼, 갯벌참굴, 전복, 참치, 새우, 뱀장어, 농성어, 관상어 등 10대 양식품목이 스타품목으로 집중 육성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수출관련 지원기관이 참여한 전략품목 육성 컨트롤 타워인 '수출촉진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 수출 농업으로의 체질 변화
정부는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로 양식, 원예 등의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예는 내재해형 시설 보급 등 온실 현대화와 에너지절감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수산은 노후화된 양식시설을 순환여과식 시설 등 현대식 시설로 전환키로 했다.
또 간척지에 시범적으로 추진해 온 첨단유리온실사업을 본격화해 생산·가공·체험이 결합된 6차 산업형 수출전문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11월 화옹지구에 15ha 규모의 첨단유리온실단지 조성을 완료한다.
물류와 마케팅 기능이 결합된 해외 수출전진기지도 현지 물류 여건이 열악한 중국 내륙, 러시아 등 유망시장까지 확충한다.
현재 1개소를 2020년까지 4개소로 늘리고 해외공동물류센터도 32개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 수출시장 다변화
농식품부는 신흥시장 및 FTA 체결국에 대한 시장개척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식·조달시장 등 새로운 수출 영역을 발굴하고, 현지 주재관을 통해 식품 표시사항, 동식물 검역규제 등 비관세 장벽 대응을 강화한다.
한식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식재료 공동구매 등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5대 전략품목(비빔밥·불고기·잡채·갈비찜·전)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현지화 노력을 통해 2020년까지 해외 한식당 2만개 이상을 육성한다.
◇ 수산물, 2020년까지 100억달러 수출
농식품부는 10대 양식품목을 중점 육성해 수출 규모를 2012년 30억 달러에서 2020년 10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양식 어장에 대한 진입 규제 완화 및 해외 양식 진출 지원을 추진하며 신규어장(외해·갯벌)에 대해 진입제한 규정(60ha 이상 금지을) 철폐키로 했다. 생산·유통·가공이 융·복합된 해외양식사업 최적 모델 발굴·확산도 추진된다.
굴은 2020년 1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갯벌 친환경 양식생산 기지를 조성(25백ha, 12억개 생산)하고 중화권 신규 바이어 발굴을 추진한다. 김은 스낵김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5억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기농 김?스낵형 김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저열량 건강 식품 등 신규 수요 창출을 추진한다.
◇ 농산물, 일본시장 수출 편중 완화
농산물 수출은 검역 협상 및 신규시장 개척 등을 통한 일본시장 편중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파프리카는 중국 수출이 가능하도록 검역 장벽 조기에 해소하고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는 소비자선호와 안전기준에 대응 능력을 갖춘 전업농 육성을 활성화한다.
인삼은 고려인삼의 중주국 위상에 맞게 2020년 1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한 집중 마케팅과 미국·동남아시장 수요 창출을 위한 기능성 연구 및 홍보을 강화한다.
일본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파프리카는 현지 피망 소비층 공략을 통한 시장 창출 및 중국 검역 장벽 해소를 통해 수출을 확대한다.
◇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
가공식품은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을 통해 2012년 57억 달러에서 2020년 150억 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aT)를 통한 원스톱 수출종합지원을 강화하고 한류 스타를 활용한 한국 식품 인지도 제고 및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또 FTA 체결국별 관세혜택 품목 중심으로 현지 대형유통업체를 활용한 판촉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막걸리는 중국 시장개척으로 2020년 1억6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생 막걸리 유통기한 확대 R&D, 수출 전문용 용기 개발 지원 등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면류는 히스패닉 시장 개척 및 전통 면류 세계화로 2020년 11억7000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제분유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고, 소스류는 R&D 지원 및 퓨전소스 제품군 지원이 추진된다. 유자차는 유자잼 등 가공제품 다양화 및 품질인증제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가 넘는 식품기업도 5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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