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8일 농심이 지난해 4분기 라면 점유율 급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6.9% 하향 조정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913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 및 당사 전망치를 각각 41.1%, 34.2% 하회하는 수준"이라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실적 부족 원인으로 △경쟁사 흰 국물 라면 매출 증가 및 가격인상에 따른 라면부문 점유율 하락 △삼다수 물량 부족 △원?부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매출 원가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꼽았다.
그는 "경쟁사 흰 국물 라면이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물량 성장과 기존 제품대비 높은 가격으로 라면시장확대를 견인했음에도 4분기 농심의 내수 라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해 점유율 60%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2조 1205억원, 영업이익 1307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낮은 기저 효과로 올해 연간 가격인상 효과 반영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밝다"며 "그러나 가격인상 이후 최소 1~2분기 물량 감소 지속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가격인상 효과 축소 및 장기적 경쟁사 흰 국물 라면 매출 증가 추세의 지속 가능성, 고가 라면 제품 전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