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1월보다 3.4% 올라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PPI는 123.8로 전달에 비해 0.7%,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4%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는 2010년 8월 3.1% 상승률을 나타낸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이병두 물가통계팀 차장은 "지난해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6.2%로 높아져 있었던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농수산품 물가 하락과 유가와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라 공산품도 상승률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의 경우 축산물이 하락하였으나 채소류와 과실류가 오르면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돼지고기는 전월대비 ?26.5%로 내려간 반면, 딸기는 45.4%, 귤은 36.0%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등으로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휘발유는 전월대비 4.4%, 경유는 2.5%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서비스와 전문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위탁매매수수료는 전월대비 6.8% 올랐고, 자동차보험료는 0.2%, 분뇨수거처리비는 3.4%, 건물청소비는 2.6% 각각 올랐다.
한은 박연숙 과장은 "1월에 계약가격 조정이 반영돼 부동산 부문의 물가가 소폭 올랐고, 인천 하수도 요금인상 등으로 공공요금 부문도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