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게 인기있는 소용량, 소형 가전이 혼수가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롯데마트(사장 노병용)가 최근 3년간 혼수가전 구매 비중이 높은 2월부터 5월까지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혼수 품목인 세탁기, 밥솥, 청소기 등에서 소용량 상품의 매출이 일반 상품의 매출보다 신장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커피메이커, 토스터기, 전기포트, 핸디형믹서기 등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소형가전도 혼수가전으로 인기를 끌었다.
세탁기의 경우, 10㎏ 이하의 소용량 세탁기 매출은 2011년 매출이 2009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반면, 10㎏ 이상의 일반 세탁기 매출은 10% 가량 늘어난데 그쳤다.
4인용 이하의 소용량 밥솥 매출도 2009년에 비해 2010년 매출은 69.6%늘었고 2011년 매출은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4인용 이상의 일반 밥솥 매출은 지난해 2009년보다 40.3% 느는데 그쳤다.
청소기의 경우도 소용량 핸디형 진공청소기의 2010년 매출과 2011년 매출은 2009년보다 각각 34%, 4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진공청소기의 매출은 약 20%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성향과 더불어, 신혼 초기 과도한 용량의 가전 구매를 피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합리적인 구매 성향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롯데마트측은 분석했다.
아울러 주방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커피메이커, 토스터기, 핸디형믹서기 등 각종 소형 가전도 혼수 시즌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메이커는 2009년에 비해 2010년 매출은 74.5%증가했으며 2011년 매출은 무려 5배 이상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캡슐 커피머신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혼수가전 시장에서도 필수품으로 등장했다.
토스터기도 2009년에 비해 2010년 매출이 34.5% 신장했고, 2011년 매출은 73.7%나 늘었다. 전기포트도 2011년 매출이 2009년보다 50.9% 신장했고, '핸디형믹서기'도 25.2%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집에서 간편하게 식생활을 해결하기 위한 조리기구로 소형 가전이 유용하게 사용되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2월 22일까지 신혼부부와 1~2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소형 가전을 특별가로 판매한다.
3인용 밥솥인 쿠쿠IH압력밥솥(CRP-HQXT0310FR)은 정상가보다 15% 가량 저렴한 23만8000원에, 테팔 미니스텐 전기포트(0.8ℓ)는 35% 가량 저렴한 4만4900원에 선보인다.
대우 미니 전자레인지(KR-B151G/15ℓ)는 6만2000원에, 신일 믹서기(SFM-656CS/컵4개,칼날2종)는 32% 가량 저렴한 2만9900원 등에 판매한다.
필립스 토스터기(HD2566)는 20% 가량 저렴한 2만9900원, 동양매직 스틱청소기(VCL211)는 3만9900원 등이다.
윤용오 롯데마트 생활가전팀장은 "최근 신혼부부들의 합리적인 혼수 구매로 혼수 시즌의 소용량, 소형 가전의 매출 신장율이 비혼수 시즌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이번 혼수 시즌에는 일반 가전 행사뿐 아니라 소용량 가전이나 소형 가전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