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 1명이 평균 소주 84병을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4.3일에 1병씩을 마신 량으로 지난해 소주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15일 롯데주류는 류산업협회와 주류업계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국내 희석식 소주의 총 출고량은 32억7225만병으로 전년대비 0.07% 감소했다고 밝혔다.
비(非) 음주인구를 감안할 때 실제 술을 마시는 성인이 소비한 소주량는 이보다 많을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하이트진로가 15억4270만병을 출고해 47.1%의 점유율로 전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주류가 5억990만병으로 15.6%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부산·경남지역 소주회사 무학으로 4억266만병을 출고해 점유율 12.3%를 보였다.
'참소주'를 생산하는 대구·경북의 금복주, '잎새주'로 유명한 전남의 보해, 'C1소주'로 유명한 부산의 대선주조, 충남지역 업체인 선양 등은 각각 점유율 8.1%, 5.7, 4.1%, 3.5% 씩을 기록하며 4, 5, 6, 7위를 차지했다.
특히 롯데주류는 2006년 '처음처럼'이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15% 벽을 돌파, 하이트진로를 맹추격중이다. 롯데소주의 점유율은 지난 해 인수한 충북소주의 점유율까지 합치면 17%에 달한다.
3위를 기록한 부산·경남지역의 무학도 부산 터줏대감인 대선주조의 영향력이 약해진 틈을 타 저도소주 '좋은데이'를 앞세워 부산 시장을 공략, 단숨에 전국 소주업체 3위로 올라서는 위력을 보였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지난 해 소주시장은 2010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업체별로 내실을 다지는 한 해였다"며 "조직통합을 마친 하이트진로가 서울·수도권 점유율 30% 가까이 성장 중인 롯데주류와 서울시장을 노리는 지방 소주사들의 협공을 어떻게 방어하는지가 올해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에 따르면 2011년 소주시장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2조 8675억원으로 집계돼 금액상으로 2010년 대비 1.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