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경주 총선 예비후보는 15일 "'물의 도시' 경주를 복원해 체류형 관광산업을 진작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과거에 경주가 물이 풍부한 도시였다는 역사적 증거는 많다. 최근에 발간된 경주 소개 책자의 몇 구절을 인용하자면, 과거 경주시내를 발굴할 때는 조금만 땅을 파도 물을 볼 수 있어 항상 양수기를 동원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황룡사 유적발굴조사 보고서’를 보면, 황룡사터의 토양은 하천의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된 모래층과 자갈층 위에 3미터 이상의 성토층을 매립해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천 제방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북천변 둑 남쪽의 물은 대부분 황룡사터 서쪽 양지 뜰에서 안압지 북쪽과 월성 북쪽을 거쳐 계림에서 월성 서쪽을 돌아 남천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지금 경주 도심을 둘러싸고 흐르는 3개 하천(서천·남천·북천)은 수량이 절대 부족하고 수질도 상당히 오염돼 있다. 하천 상류에 저수지나 못을 만든 뒤 공업용수나 농업용수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수량 부족과 수질 오염은 과거 낙동강이 앓았던 증세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정수성 예비후보는 "현재 경주 3개 하천 중에 서천(형산강 본류, 국가하천)과 북천(지방하천)에서는 하천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2곳 모두 준설 사업은 빠져있다. 따라서 사업계획이 전혀 없는 남천을 포함해 3개 하천을 정비해 옛 물길을 복원하고, 수변공간을 대폭 확충해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로 활용해 관광 성장동력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3개 하천에서 유수량이 풍부해지면 관광도시로서 경주의 위상은 몇 단계 격상될 수 있다. 하천 뱃놀이도 가능해 체류형 관광상품화를 기대할 수 있다. 소요 예산은 국토부의 총액계상사업인 ‘국가하천정비사업’과 ‘지방하천정비사업’에서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참고로, "기존 서천에서 시행 중인 ‘형산강 하천개수공사’도‘국가하천정비사업’에서 예산을 배정받은 것이며, 북천에서 시행 중인‘고향의 강’사업은‘지방하천정비사업’에서 예산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