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6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달성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TV 시장점유율은 23.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분기 최대인 26.2%의 점유율을 기록해 올파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를 제외한 전 분야를 석권하고 4관왕을 차지했다. 평판TV와 LCD(액정디스플레이패널) TV, LED(발광다이오드)TV, 3D TV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보다 5.7% 늘어난 4769만대의 TV를 판매했고, 이중 평판TV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450만대 이상 증가한 4382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만 1587만대의 TV를 판매,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이 1500만대 돌파했다. TV 매출 역시 전년대비 4% 증가한 270억달러를 기록했다.
2위가 넘볼 수 없도록 격차를 크게 확대한다는 '초격차' 전략의 성과도 가시화됐다. 대부분 분야에서 2위와의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졌다. 2위는 대부분 LG전자의 몫이었다.
전체 TV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3.6%였고 LG전자는 14.1%를 기록했다. 평판 TV 시장점유율은 역시 삼성전자가 23.8%로 1위, LG전자가 13.7%로 그 뒤를 이었다. LCD TV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23%와 12.7%로 집계됐다.
LED TV와 3D TV는 소니가 2위를 차지했다 LED TV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6.8%, 소니가 11.9%로 2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1.8%로 소니와 큰 차이가 없었다. 3D TV는 삼성전자가 33.9%, 소니가 15.8%, LG전자가 12.2%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 극대화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에서는 스마트, 3D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스마트TV D7000시리즈와 D8000시리즈를 앞세운 프리미엄 마케팅 '7080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성장시장에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부가가치 스마트TV 위주의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시장 리더십을 구축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TV 시장은 2억 4767만대로 전년대비 0.3% 감소했으며, 평판TV는 2억 2229만대, LCD TV는 2억 507만대로 조사됐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