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CD 사업부 분할과 일본 반도체 업체 엘피다의 경영 악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연일 신고가 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역시 사상최대를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145만~150만원선까지는 충분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9000원(0.77%) 상승한 11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3일째 상승세로 장 중 한때 119만4000원까지 상승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상 최고가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씨티그룹, 메릴린치, 제이피포건,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상승세는 현재 세계 반도체 메모리 사업 부문이 호황을 이루고 있고, 세계 반도체 부문 3위 기업인 일본의 '엘피다' 경영 악화로 인한 반사이익이 합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공급 쪽에서는 여전히 엘피다의 파산 우려로 인한 기대감과 가동률 축소에 따른 실질 생산량 감소가 반영되고 있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공급 부족이 1월을 정점으로 2월부터 해소되면서 대만 노트북 출하량 등이 2,3월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타이완의 반도체가격정보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상반월 2GB D램 고정가격은 1월 하반월 0.88달러 대비 6.82% 상승한 0.94달러를 기록했다
또 하나의 주요 상승요인은 LCD사업 부분을 분사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한다는 소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 사업의 수익악화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 때문으로 보인다"며 "전세계 LCD업황이 어려운데다 OLED사업의 경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전환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과 함께 업황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 역시 한 몫 하고 있다.
오영보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모바일 D램· OLED 시장을 장악하며 스마트기기 성장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PC업황 회복에 따라 D램 시황도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