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술개발가속화 TF 구성포스코가 현재 1년이 소요되는 리튬 생산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23일 회사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세계 최초로 염수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RIST는 최근 하루 1000ℓ의 염수로 리튬 5㎏을 제조하는 데 성공하며 1년여에 걸친 이번 기술개발 작업을 마무리했다.
RIST의 이번 신기술은 기존 자연 증발을 통한 리튬 추출 방식보다 공정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실제 기존 기술은 리튬을 추출하는데 1년 가량이 걸리지만 이번 신기술을 활용하면 1달 내로 추출할 수 있다. 또 리튬 회수율도 종전 50%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같은 양의 염수에서 보다 많은 양의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또 기존 방식에선 염수에 함유된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 붕소 등이 불순물형태로 남아 활용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신기술로는 이 같은 원소들을 동시에 분리 추출해 자원화할 수 있다.
리튬은 휴대폰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필수소재로, 광석에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염수에 고농도로 녹아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리튬 배터리 생산국으로 연간 약 1만2000톤의 리튬을 사용하고 있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신기술이 활용될 여지가 많다.
한편 RIST는 이날 볼리비아 리튬자원 관련 주무부처장인 에차수 증발자원국장과 이상득 국회의원, 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준현 원장 등을 초청해 기술개발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리튬 추출 과정을 시현을 시현했다.
에차수 국장은 행사 후 포스코 측과 이번 신기술을 활용한 공동사업 추진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