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과 인명 구호활동에 나설 경비함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울산 본사에서 최신예 3000톤급 경비함 '태평양 12호'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진수식에는 모강인 해양경찰청장과 김호윤 울산지방경찰청장, 현대중공업 김외현 부사장과 임직원 등 공사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경비함은 길이 112.7 미터, 폭 14.2 미터, 최대시속 28노트(51km/h)로 1만 마력급 디젤엔진 4기와 750kW급 전기추진 모터 1기를 장착해 저속으로 운항할 때에는 전기모터만으로 추진할 수 있다.
디젤엔진과 전동기 두 가지 동력을 쓰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이 함정은 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연료를 약 25% 줄일 수 있고 진동과 소음도 크게 줄였다.
또한 이 함정은 시속 40노트급 고속 단정 2척과 분당 20톤의 물 분사가 가능한 소화포, 40mm 자동포 등 최신설비를 장착했다.
이번에 진수한 함정은 오는 7월 인도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과 인명 및 조난선박 구호활동을 수행한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2월과 7월에도 하이브리드 함정을 건조해 해양경찰청에 인도했으며 첫 인도된 하이브리드 경비함 '태평양 9호'는 지난 2010년 12월 서해 화물선 침몰현장에서 신속한 구난활동으로 선원 15명 전원을 구조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스텔스구축함, 잠수함, 5000톤급 경비함 '삼봉호' 등 지금까지 총 56척 함정을 건조해 방수호와 해양안전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