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전업사 1위 자리를 다투는 삼성카드에 마케팅을 둘러싸고 최후의 통첩을 보냈다.
2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의 특화된 서비스를 표절한 것에 항의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소송에 앞서 내용증명 우편을 26일 발송할 예정이다. 내용증명은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발송한 것은 사실상 소송에 대한 '최후의 통첩'인 셈이다.
현대카드는 작년 업계 최초로 전월 사용액, 할인한도, 할인횟수, 가맹점 등에 제한 없이 무조건 0.7% 할인 혜택을 주는 `현대카드 제로'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올해 삼성카드가 어디서나 무조건 알아서 0.7% 할인을 앞세운 `삼성카드4'를 내놓았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삼성카드의 마케팅이 경쟁업체 히트상품을 베낀 것이라며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
한편,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2004년 당시 시장점유율이 삼성카드 17%, 현대카드 4% 수준이었지만 5년 뒤 현대카드의 2분기 카드 취급액이 삼성카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후 두 업체는 카드전업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