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위상이 달라졌다. '싸구려'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세계적 브랜드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위상이 이처럼 달라진 가가장 큰 이유는 품질개선에 있다.
실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품질 경영을 입에 달고 산다. 어딜가든 정 회장이 강조하는 것이 '품질'이다.
정 회장이 주장하는 품질경영의 성과로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에서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이 발표한 '2012 총 보유비용 평가'에서 기아차가 일반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총 보유비용 평가는 감가상각, 예상 연료비, 보험료 및 수리비 등 차량을 보유한 후 5년간 소요되는 총 비용을 조사한 것으로 소비자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총 2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 켈리블루북 평가에서 기아차는 두드러진 품질향상, 뛰어난 연비 및 경쟁력 있는 가격 등으로 타 브랜드에 비해 보유비용이 가장 적다는 평가를 받으며 GM, 도요타 등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켈리블루북 관계자는 ""기아차는 주요 전략 차종 쏘울, K5, 스포티지 등이 모두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이번 평가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차급별 평가에서는 기아차의 쏘울이 준중형 1위, 현대차의 쏘나타와 싼타페가 각각 중형 차급과 CUV(CROSSOVER)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에도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재구매율 조사에서 현대차가 62%, 기아차 59% 등을 기록하며 각각 1위와 4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브랜드 BMW와 벤츠 등을 제친 것이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높아진 브랜드 충성도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신차 품질의 성과를 넘어 내구품질과 잔존가치 등으로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우수해진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의 경우 아반떼가 수상해 아시아 업체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아반떼는 북미뿐 아니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기아차의 쏘울 역시 지난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이 달라진 위상을 바탕으로 현지 판매 가속화를 추진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가 현대기아차를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활동을 펼쳐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