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안정세'라며 물가안정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보다 (물가가) 안정세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 "보육료와 등록금 등의 정부지원으로 0.5%p 하락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 서민들한테는 등록금 내는 부담, 보육료 내는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생계비 부담이 줄었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대형마트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회적 시선에 따른 자구책으로 할인행사 등을 많이 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국제 유가는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여전히 안심할 사안은 아니다"며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지난달 대미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 "2월부터 (수출이) 늘기는 했는데 3월에 한미 FTA가 발효될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대기수요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미국의 경기회복 효과가 있었다면 지난해 11월이나 12월 (수출에) 반영됐어야 하는데 (미국의 경기회복 효과는) 높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심층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대기수요가 3월15일부터 몰리면서 (수출이) 늘어난 게 아닌가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장관은 대중(對中)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에 대해 기저효과로 인해 더 안 좋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저효과란 기준이 되는 시점의 수치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아 통계가 실제와 달리 집계되는 현상을 말한다. 박 장관은 "전체적으로 중국 수출이 부진한 게 사실인 것 같다"면서 "작년에 중국과 우리나라의 수출이 이례적으로 좋아 기저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 국면은 아니지 않겠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 중에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을 최대 골치거리로 꼽았다. 그는 "유럽의 재정위기, 금융경색 등으로 인한 자본유출의 가능성은 낮지만 국제유가가 가장 우려되는 부문"이라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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