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국에서 10만 가구 이상의 새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분양 물량의 58%인 5만93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9983가구, 경기 3만2010가구, 인천 7394가구, 기타 지역 4만3315가구다. 이에 따라 전세난 속에서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도 2분기 대규모 신규분양에 따라 본격적인 분양대전에 돌입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분양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 지역 공급물량이 2분기 전체의 6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2분기 분양을 계획 중인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전국 138개 단지에서 10만2702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1분기 분양실적 3만4632가구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사업 주체별로 살펴보면 공공분양 물량이 3만359가구로 30%를 차지했고 민간 건설사 계획 물량은 7만 2343가구로 나타났다. 서울 도심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가 분양하고 올해 분양이 본격 시작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2분기 분양 물량이 더해져 앞으로 3개월 동안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 1분기에는 연초 분양계획 조사분의 60% 정도가 실제 분양됐던 점을 미뤄볼 때 2분기 분양실적도 계획량 보다는 줄겠지만 LH 계획이 많고 분양이 확정된 도심 대단지가 적지 않아 계획 대비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에는 보금자리, 혁신도시, 공공임대 등에서 3만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1분기에는 2176가구 공급에 그쳤던 LH가 2분기에 총 2만 8000여 가구를 분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지구 · 군포 당동2지구 · 대전노은3지구 등 보금자리 주택과 광교 · 운정신도시의 공공임대 분량이 대표적이다. 대구 신서 · 강원 원주 · 경남 진주 · 경북 김천 ·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에서는 도시 내 최초 분양이 이뤄지고 광주효천2지구, 상주무양지구 등 지방 택지개발지구에서도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한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3개 블록 2186가구를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구월동 일대는 각종 문화, 쇼핑시설 및 공공시설이 집중돼 있어 시민이 즐겨 찾는 인천의 명소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2007년 이후 신규 분양이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지역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심 대형 재개발 재건축 단지도 일반분양에 나선다. 6일 1순위 청약 접수가 시작되는 부평래미안아이원 외에 올 2분기 서울 도심에서 총 18개 재건축, 재개발 단지가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재개발 단지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5곳이나 된다. 이달 중 분양이 예정된 아현3구역 아현래미안푸르지오와 강남 대치청실을 재건축한 래미안이 대표적인 대단지다. 지방에서는 부산대연1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과 강원 춘천 효일 단지를 재건축한 현진에버빌3차, 전북 익산신동주공 재건축인 어울림이 신규 분양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2분기 분양에서도 여전히 뜨거운 분양 블루칩이다. 세종시는 1분기에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1월 26.25 대 1), 세종엠코타운(2월 12.52 대1),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3월 13.24 대 1)가 잇따라 분양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에는 임대 단지를 포함해 7개 단지를 분양한다. 중견건설업체 호반과 중흥 건설이 오는 4월 분양에 나서며 5월에는 세종힐스테이트(1-4생활권M7)가 분양된다. 특히 세종힐스테이트는 입지와 브랜드가 우수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25평) 단일 면적으로 구성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2분기에 대규모 분양이 예정되면서 주택 전문가들은 분양되는 지역 주변 집값과 분양가격, 입지적 장점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집값 조정으로 투자 대상 폭이 넓어지면서 무주택자나 새 아파트를 갈아타려는 청약 수요자들은 분양 단지 입지와 분양가격에 민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고 입지적 장점을 갖춘 투자성 높은 주택을 골라서 청약하려고 하다 보니 분양시장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전략기획팀 과장은 "최근 새 아파트 공급이 부진한 곳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주택형이 많고 평면 설계 등이 차별화된 사업장, 주변 집값에 비해 경쟁력 있는 분양가격을 제시한 단지를 골라 청약해야 미분양 부담을 피하고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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