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오는 12~20일 차입형 토지신탁을 취급하는 7개사에 대한 사업장실태 점검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회사가 토지를 수탁받아 개발한 후 그 분양·임대 수익을 수익자에게 배분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금융위는 "최근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을 감안해 차입형 토지신탁을 취급하는 부동산신탁회사의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점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차입형 토지신탁업무를 하는 회사는 한국토지신탁·대한토지신탁·KB부동산신탁·한국자산신탁·하나다올신탁·코람코자산신탁·아시아신탁 등 7개사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말 현재 신탁계정대여금 총액은 1조39억원이며, 이 가운데 대손충당금은 2775억원이다.
이번 점검대상은 △신탁사업과 관련한 토지매입상황 △공정률 △분양률(임대율) △대손충당금 적립현황 △원리금 회수현황 등이다.
금융위는 현장점검을 원칙으로 신탁계정대여금 규모 등을 감안해 현장점부동산신탁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경우 서면점검을 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태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경우 부동산신탁회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추가적인 대응 방안 검토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중 부동산펀드에 대해서도 운용실태 점검 등을 통해 필요한 경우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