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실시된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구 12곳과 경북 15곳에서 당선 확정이나 확실시 되면서 새누리당 텃밭을 입증했다.
총선투표 개표가 진행된 밤 11시 대구·경북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은 당선 확정내지 확실시 됐다. 대구·경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득표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 막판 일부 지역에서 성추행 파문 등 혼전이 예상됐지만 출구조사 결과부터 새누리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가 40%대의 득표율로 선전한 것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야당, 무소속후보들의 완패였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도 타파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여론으로 대구·경북지역 최대 관심 지역 이였던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막판 추격적을 펼쳤지만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가 승리했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바람으로 새누리당 정서가 대구·경북을 몰아준 총선의 결과이다. 대구·경북의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준 결과로 인해 대권 가도를 달리는 박근혜 위원장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 일당독점구조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박근혜 정서인 박풍이 표심의 향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구·경북에 출마한 경찰청장 또는 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 수뇌부 출신 3명의 명암이 엇갈렸다. 대구 달서구 을에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윤재옥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당선 확실해졌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장과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김석기 후보는 고향 경주에서 새누리당 공천 불만으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선이 어려워졌다.
김 후보는 용산참사 후폭풍으로 경찰청장 내정 직후 자진 사퇴했으며, 총선 출마를 위해 오사카 총영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새누리당 아성을 허물지 못하고 재선을 노리는 정수성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영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참여정부 시절 경찰총수를 지낸 최기문 후보도 새누리당 정희수 후보에게 완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래저래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은 새누리당 정서를 재확인하는 결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