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이 두 달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시중통화량(M2·계절조정기준) 평잔은 전월대비 0.7% 증가한 17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M2 평잔은 지난해 11월 1752조9000억원에서 12월 1752조1000억원으로 소폭 떨어진 이후 1월(1756조1000억원)에 0.2% 증가한 뒤 2월에 증가폭을 넓힌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규모 예금거래 법인들의 정기예금 잔액이 크게 늘어난 데다 개인들의 정기예금 잔액도 상당 규모 늘어났다"며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의 경우 4조8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도 M2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0.9% 증가한 230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선 7.2%p 증가한 것이다.
반면, 2월중 협의통화(M1)의 평잔은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p 감소한 433조원으로 집계됐다. 단 1년 전과 비교하면 1.1% 늘어난 수준이다.
총 통화량인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달보다 0.3%p 증가한 3006조1000억원이다. 전년동월말대비로는 8.5%p 증가했다.
관계자는 "3월 중 M2 증가율은 2월보다 더 상승한 5%대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