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 수가 '수치'상으로는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20~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6000명 늘어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만 명대의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이 아닌 임시직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늘어나 '고용의 질'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1개월에서 1년 미만의 일자리인 임시직의 일자리가 갑자기 크게 늘어 이에 힘을 더하고 있다.
◇찜찜한 고용 호조세
12일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의 증가 수는 41만9000명으로 6개월 연속 4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청년층 역시 전년보다 2만6000명 늘어나 외양상으로는 청년층 고용도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고용률도 58.6%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고 전달보다도 1.1%p 올랐다.
특히 25~29세의 고용률은 70.3%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이 대부분의 수치가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고용의 질'을 따져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일자리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었고 제조업은 여전히 감소세이기 때문이다.
흔히 안정적인 일자리로 알려진 제조업의 일자리는 지난달 10만4000명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5000명), 교육서비스업(7만3000명)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증가했다.
또 지난달 1개월 이상 1년 미안인 임시직의 일자리가 21만5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기저효과를 그 근거로 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임시직이 20만명 가까이 줄었다"면서 "특히 지난달 정부의 인턴사업이 실시돼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모집이 실업률 호조세 견인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2만8000명 줄어든 94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3월보다 0.6%p 줄었다.
실업률이 이 같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공무원채용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인천 그리고 울산 등의 지자체가 공무원 채용 시기를 통계의 기준이 되는 15일 이후에 실시해 3월 실업률에 반영되지 않았다. 공무원 모집에 응한 이들이 3월이 아닌 4월 고용동향에 반영됨에 따라 다음 달 실업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공무원 채용시험 접수기간이 지난해보다 늦어짐에 따라 실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이들이 전부다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겠지만 다음 달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고용에 대해 전반적인 고용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제조업을 제외한 서비스업, 건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보다는 취업자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다가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정부일자리 사업이 3월부터 본격 시작되면 공공서비스부문도 취업자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국장은 "다만 3월에는 대부분의 지자체 공무원시험 원서접수기간이 조사대상 기간에 포함돼 있어 평월대비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20만6000명이 증가했다. 몸이 아프거나 재학이나 수강 등의 이유로는 인구수가 감소했으나 가사와 단순 쉬었음, 연로 등의 이유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늘었다.
또 지난달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는 각각 57만8000명, 2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8000명, 1만2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