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3월 중 중소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 실적이 전혀 없어 자금조달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3조1567억원으로 전월(12조6187억원) 대비 5380억원(4.3%) 증가했다.
1~3월중 누계기준으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36조6354억원으로 전년동기(33조9304억원) 대비 8.0% 증가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효근 금감원 기업공시제도팀장은 "상반기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 기업이 증가했고, 4월부터 회사채 발행시 기업실사(DD)가 강화되는 등 발행제도 개편을 앞두고 있어 기업들이 회사채 선발행에 나서 최대 발행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3월중 주식발행 규모는 1703억원으로 전월(1257억원) 대비 446억원(35.5%) 증가했다. 기업공개는 빛샘전자(34억원), 코오롱패션머티리얼(435억원) 등 2건, 469억원으로 전월(3건, 806억원) 대비 337억원(41.8%)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남광토건(501억원), 에스엠엔터테인먼트(643억원), 세하(90억원) 등 3건, 1234억원으로 전월(5건, 451억원) 대비 783억원(173.6%) 증가했다.
주식발행의 경우 1~3월중 누계기준으로 5724억원으로 전년동기(2조9344억원) 대비 2조3620억원(80.5%) 감소했다. 이는 작년 2월 하나금융지주가 1조3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데 따른 감소효과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9864억원으로 전월(12조4930억원) 대비 4934억원(3.9%)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6조3200억원으로 전월(6조6844억원)보다 5.5% 감소했다. 금융채는 카드채 발행 증가로 2조202억원으로 전월(9970억원) 대비 102.6%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2697억원으로 전월(2조2527억원)보다 0.8%증가했다. LH마이홈4차로 1조2000억원, 생각대로T12차로 5000억원의 ABS 발행이 이뤄졌다. 은행채는 2조3765억원으로 전월(2조5589억원) 대비 7.1% 감소했다.
3월 일반회사채 발행실적을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이 6조3200억원으로 전체의 100.0%를 차지했고 중소기업 발행실적은 없었다.
이효근 팀장은 "중소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전혀 하지 못한 것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거나 비용이 적게 들고 수월한 은행여신에 의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발행형태별로 일반사채가 6조700억원으로 전체의 96.0%를 차지하며 주식관련 사채(CB, BW 등)는 2500억원으로 전체의 4.0%였다.
또 신용등급 A등급이상은 6조500억원으로 전체의 95.7%를 차지하며 BBB등급은 1200억원, BB등급 이하는 1500억원이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