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대 고연령층의 가계부채가 은행보다 비은행권에서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배포한 `금융안정보고서(2012년 4월)'를 보면, 2003년 대비 2011년의 연령대별 가계대출 구성 비중 변화 추이에서 은행권은 여전히 40대가 정점(peak)인 반면, 비은행권은 40대에서 50대로 정점이 이동하면서 오른쪽으로 치우친 `역U자 형태(skewed hump-shape)'를 보였다. 이처럼 고연령층의 가계부채가 급증한 것은 채무보유 인구의 고령화가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된다. 아울러 부동산가격 상승기(2005~2007)에 고연령층이 수도권 고가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렸다가 이후 주택시장 부진으로 주택매도가 어려워짐에 따라 주택처분을 통한 대출금 상환에 제약받고 있는 상황인 탓이다. 여기에 최근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창업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은퇴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고연령층의 경우 만기 전까지는 이자만 납부하는 일시상환대출비중이 높아(2011년 6월말 47.0%) 대출원금 상환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창출능력이 취약한 고연령층의 가계부채 증가는 향후 부실위험 및 주택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고연령 차주일수록 채무상환능력이 낮아 경제여건 악화 시 부실화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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