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장애 임직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이를 위해 주차장과 기숙사를 지원하고 출퇴근 차량을 제공하는 등 구체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사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용 주차장도 늘리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조사업장은 출퇴근 때 정문과 사무실을 오가는 업무용 콜밴 등 사업장 특성에 맞는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점심시간에 식당입구에 장애인 도우미를 배치하고 있다. 삼성은 장애 임직원들이 기숙사를 신청하면 1층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숙사내에 1인 샤워실 설치를 늘렸다. 장애 임직원의 사내업무 편의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장애로 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공용 외출을 허가하고 해외에 출장가는 임직원이 지체와 뇌병변 장애 3급 이상이면 임원이 아니어도 비즈니스 항공권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장애인직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SBF(Samsung Barrier Free)라는 자체 인증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10개 건물에 1등급을 인증했다. SBF는 사업장내 건물에 장애인편의증진법이 정한 의무시설과 권장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편의시설 확충수준을 1~3등급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장애인 임직원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그룹 임직원대상 각종 교육에서 장애인 임직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내용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장애인을 공채한 삼성은 올해 장애인 600명을 추가 채용한다. 이는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삼성에 재직중인 장애인 3300명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은 지난 2006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늘려 장애 임직원수가 2005년 600명에서 6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했다. 그룹 관계자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장애인 고용규모와 편의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