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이 노후생활에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못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3명 가운데 2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연합회와 생·손보협회, 금융투자협회 등과 함께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근로자 1088명과 사용자 3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퇴직연금이 노후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내로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그동안 중간정산 등으로 퇴직금이 소진된 경우가 많아 퇴직연금제도가 노후 소득대체 수단으로는 미흡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정기여형(DC형)에 가입한 근로자들의 50.3%는 4~6%의 최저 기대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응답했고, 36.7%는 6%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해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가입자 기대수익률 수준 및 투자성향을 감안해 다양한 상품 운용및 적절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가운데 절반가량이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부족과 변경절차를 모른다고 응답해 가입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정보 및 변경절차 등 제동운용에 필요한 교육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다수 근로자들은 퇴직급여를 일시금보다 연금형태로 받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