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업체수가 199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신설법인수는 지난해 말 시작된 퇴직자 창업 붐으로 넉 달째 6000개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부도업체수(법인+개인사업자)는 3월 90개로 전월(94개) 보다 줄어들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도업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 및 기타업이 각각 2개, 8개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6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2개씩 감소했다. 이와 함께 신설법인수는 6604개로 전월(6439개)보다 165개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6000개 이상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98.6배로 전월(102.2배)보다 소폭 줄었다. 전국 어음부도율은 0.01%로 전월(0.01%)과 동일했다. 어음부도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0.01%)은 전월과 같으나, 지방(0.05%)은 전월(0.03%)보다 0.02%p 상승했다. 지난달 울산 소재 플랜트업체 `일성'이 상거래 어음 54억원의 결제를 못해서 부도를 맞아 지방의 부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김혜연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12월 이후 넉달 연속 신설법인수가 6000개를 넘기고 있는 데 이는 구조적으로 고령화 실업문제 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도업체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확 늘어났다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규제 등으로 줄었다"며 "현재 경기가 크게 나쁘다 좋다 할만한 여건이 못되는 만큼 부도업체수가 사상최저라 해도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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