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T(대표 이석채)가 전국 84개 시와 KTX 등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 모두 LTE 전국망을 운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의 시선은 데이터와 음성 모두 LTE망을 이용하는 VO(음성; Voice)LTE로 쏠리고 있다. 현재 LTE 서비스의 경우 음성은 3세대(3G)로 송·수신하며 데이터 서비스만 LTE를 이용하는 탓에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전체적인 효율이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부터 더 이상 이동통신 3사의 LTE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앞으로 이동통신 3사는 커버리지보다 VOLTE로 눈을 돌려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부산 해운대 인근 유람선에서 LTE 전국망 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사진)은 "기존(3G)의 음성보다 품질이 좋은 VOLT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VOLTE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VOLTE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표 사장은 "VOLTE를 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도 (지금은) 단말기가 없어서 못 한다"며 "VOLTE를 제대로 지원하는 단말기가 나오는 시점에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VOLTE를 지원하는 통신 칩셋은 미국 퀄컴이 개발을 했고 현재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상태라 아직까지 이를 적용한 상용 단말기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VOLTE는 퀄컴이 칩셋의 양산 체제를 갖추고 이를 제조사에 원활히 공급하는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것이 통신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3월 9일 LG유플러스가 시연한 VOLTE 역시 칩셋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닌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소프트웨어로 묶어서 구성한 반쪽짜리 VOLTE다. 이와 관련 표 사장은 "경쟁사에서는 각각 7월과 10월부터 VO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는데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제대로 나오는 시점은 10월로 보고 있다"며 VOLTE를 7월부터 개시하겠다는 경쟁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표 사장은 "(VOLTE) 요금제 설계는 이미 들어갔다"며 "10월 서비스 시작에 맞춰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LTE 전국망 개통식에서 표 사장이 VOLTE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이유는 KT LTE의 주파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800메가헤르츠(MHz) 주파수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는 것과 달리 KT는 1.8기가헤르츠(GHz) 대역에서 LTE를 제공하며 음성 서비스는 기존 3G망인 2.1GHz를 이용한다. 따라서 근접 주파수 동시사용으로 인한 간섭을 줄이기 위해 KT용 LTE 단말기는 제조 과정에서 미세 조정과정을 거치고 추가 테스트를 하는 등 2~3번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그러나 VOLTE가 정식으로 도입되면 KT는 경쟁사와 똑같은 환경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차별 없이 단말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VOLTE가 상용화되면 이동통신 3사가 비슷한 종류의 단말기 라입업을 구비하게 될 것"이라며 "단말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T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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