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늦은 올해 1월 초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대표 이석채)가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KT가 4개월여 만에 전국 84개 시에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LTE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KT는 23일 부산 해운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WARP(워프) 전국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국내 최고 유선망 인프라와 무선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3세대(3G) CCC 기지국에 LTE 장비만 추가하는 '플러그 인' 방식을 통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빠른 4개월 만에 전국 84개시와 KTX 전 구간에 LTE 망을 깔았다. KT 관계자는 "이는 경쟁사가 LTE 전국망 구축에 11개월 이상 걸린 데 비해 시기를 3배 이상 단축한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전국 읍면 단위까지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KT가 자사 LTE 가입자의 음성·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음성 통화량은 3G보다 1.7배 많고 데이터 사용량은 2012년 1~2월 3G 무제한 요금제의 평균 사용량인 967메가바이트(MB)와 비슷한 1083MB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 말까지 전체 LTE 데이터 사용량(트래픽)이 3G 데이터 트래픽을 추월하고 2016년에는 2012년 말보다 트래픽이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KT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42만4000킬로미터의 광코어와 3658개의 통신국 등 국내 최대 유선망에 기반을 둔 가상화 서버를 통해 144개 기지국(셀)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해 이동 중에도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 분석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강동구 주택밀집지역에서 LTE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다운로드를 비교 테스트한 결과 가상화 적용 전후 속도가 6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4월 초 전국 126개 지역에서 고객이 직접 참여해 이동통신 3사 LTE 속도를 비교한 결과 전체 4130여회 중 약 80%인 3280회를 KT의 LTE WARP가 타사보다 속도가 더 빨랐다. 이 테스트에서 KT LTE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9메가비트(Mbps)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보다 1.7배 빨랐다고 KT는 밝혔다. 빠른 속도에 힘입어 KT의 LTE 가입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2~3월에는 1일 평균 가입자가 약 4000명씩 늘었지만 4월 1일 평균 가입자 수는 800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KT가 밝힌 4월 22일 현재 LTE 가입자 수는 50만1000명이다. 아울러 KT는 △국내 최대 데이터·음성 통화량 제공 △다양한 맞춤형 요금제 △지니 팩·올레TV나우 등 LTE 가입자 전용 서비스 혜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음성(Vo)LTE 서비스와 장비 확충을 통한 전국망 최적화를 위해 오는 2분기에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투자로 LG유플러스는 작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총 1조3500억원을 LTE에 투자할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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