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여있던 전국 미분양아파트가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도 2개월 연속 감소해 봄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지난달 전국 미분양아파트가 6만2949가구로 2월(6만4850가구)에 비해 1901호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아파트수는 지난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3월 경기(1040가구), 인천(123가구)에서 미분양 물량이 줄어 지난 2월(2만7603가구)에 비해 642가구 감소한 2만696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2만8961가구) 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 미분양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경남에서 미분양아파트 557가구가 감소됐으며 광주(532가구), 경북(88가구), 부산(8가구) 등도 미분양 물량이 줄어 3월 지방 미분양 아파트수는 지난 2월(3만7247가구)에 비해 1259가구 감소한 3만5988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방 미분양아파트는 3개월 연속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침체국면에 빠진 가운데 올들어 미분양아파트가 줄고 있는 것은 분양가 할인 등 주택업계 노력과 지방 분양시장 호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세가격 상승으로 내집을 마련하는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할인율이 큰 미분양 아파트로 수요자가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규모별로는 85㎡(25.7평) 초과 중대형 미분양주택은 3만5574가구로 지난 2월(3만8532가구)에 비해 2958가구 감소했다. 그러나 85㎡ 이하는 2만7375가구로 전월(2만6318가구)대비 1057가구 늘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중대형 아파트가 외면 받으면서 소비자들이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2월(3만1452가구) 대비 1014가구 줄어든 3만438가구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지난 2007년 이후 주택 공급이 거의 중단돼 공급량 감소에 따른 주택수요가 크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방 건설업체들이 중도금 무이자 융자 및 분양가격 할인 등 파격조건을 제시해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모으면서 미분양 물량이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전세값이 많이 올라 전세 물건이 귀하고 정부가 싼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는 생애 최고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인기를 모아 이번 기회에 아예 집을 사려는 수요자가 많아지고 있는 점도 미분양아파트 물량 소진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기존 물량에 대해 매매 전환수요가 있는데다 건설업체에서도 분양가 할인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어 앞으로 분양이 늘어나더라도 미분양 증가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해양부 국토해양통계누리(http://stat.mltm.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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