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수입업체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광우병소가 발견되자 다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석노(46·서울)씨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면 업계 전체가 침몰할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수입 중단을 운운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03년 광우병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 호주산 소고기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수입 중단이 되면 소고기 물량이 한정되기 때문에 호주산이든 미국산이든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중단 된 이후에 대해 그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중단되면 중국 소고기 시장이 커지기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가 다시 한국 시장에 자리 잡기 힘들 것"이라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해 납품하는 업체로서 "가장 큰 걱정은 광우병이 모든 식당 메뉴판에 '미국산 소고기'를 사라지게 한다는 것"이라며 "이미 육류 시장의 경기가 많이 침체된 상황에서 광우병 사태가 터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호주산 쇠고기를 병행해 수입하는 수입업체의 사정은 좀 나은 편이다. 미국산뿐만 아니라 호주·뉴질랜드산 등을 수입해 식당과 정육점에 납품하는 업체인 '베스트미트'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중단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워낙 변수가 많은 일이니만큼 신중히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중단되면 2003년 광우병 사태처럼 호주산 소고기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작년에 비해 올해 호주산 소고기 비율이 많이 낮아졌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003년보다 호주산 소고기가 많이 보편화돼 단가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며 "지난 2003년 광우병 사태처럼 업체의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육류수출협회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한국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역학 조사가 끝나봐야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1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