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가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일본보다 65세 이상 가구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2035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총가구는 2010년 1735만9000가구에서 2035년 2226만1000 가구로 1.3배 증가할 전망이다.
가구증가율은 2035년 0.39%로 전망돼 2030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는 인구증가율과는 달리 가구증가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인가구와 부부가구 등으로 가구가 분화되는 등 가구 해체에 따른 것이다.
평균 가구수는 2010년 2.71명에서 2035년 2.17명으로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가구와 부부가구가 크게 증가하지만 자녀를 포함한 부부가구는 줄어들 전망이다.
2010년 자녀를 포함한 부부 가구는 총 624만7000으로 전체의 37.0%로 가장 많다.
그러나 2035년에는 1인가구(34.3%), 부부가구(22.7%) 등이 주를 이뤄 총 1520만7000만으로 전체의 68.3%를 차지할 전망이다.
65세 이상의 가구는 2010년 308만7000에서 2035년 902만5000가구로 2.9배 늘어나고 75세 이상 가구는 3.8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현재 65세 이상의 고령가구는 전체의 17.8%로 일본(30.8%), 미국(21.5%)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65세 이상의 고령가구는 전체의 40.5%로 일본의 65세 이상 가구 비중(39.0%)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면서 "가구 추계에서도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과장은 "4인 가구, 3인 가구가 커지기 위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이혼 내지는 사별 등 분리되는 부분이 고령층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고령층 인구가 증가해 그 비중 역시 전체적으로 커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