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여년이 지나면 우리나라 가장의 평균 나이가 60세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인구 노령화로 수입 감소 등 가정 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진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0~2035년 장래 가구추계'에 따르면 2010년에는 가장 평균 나이가 40대인 경우가 전체 25.6%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2035년에는 가장 평균 연령이 60대( 2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장이 65세 이상인 가구가 전체의 40.5%인 902만5000가구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2010년 48.80세에서 2035년 60.92세로 급증하고 이 가운데 남자는 4.22세에서 60.77세, 여자는 50.96세에서 61.23세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의 크기순으로 일렬로 세워 균등하게 2등분한 연령을 말한다. 이처럼 가장이 노령화되면서 가정경제의 성장원동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정년퇴직 연령이 60세 이하인 점을 감안할 때 65세가 넘는 가장이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면 마땅한 소득이 없어 가계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구가 고령화되면서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지금보다 줄면 소득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그러나 "연금과 노후 준비 등으로 모든 가구가 임금이 줄어들고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노후 준비를 잘하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고령화 세대를 위한 산업, 즉 실버산업이 앞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예로 국내 업체들이 고령자를 위해 제품 글자 크기를 크게 해 판매하는 마케팅이 대표적인 예다. 노후화로 가정 경제가 위축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노후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앞으로 약 20년 후에 65세 이상이 되는 현재 45세 전후 가장은 자녀 교육과 가계부채 등으로 노후를 준비할 여력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임희정 연구위원은 "사전에 이를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앞으로 20년 후 인생을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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