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4.7로 나타나 한 달만에 다시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악화와 국제유가 급등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오는 5월 전망치(원지수)가 104.7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BSI는 지난 4월 이후 한 달만에 기준치 100선을 회복했다.
BSI는 지난 3월 전망치가 106.1, 실적치가 101.4이고 4월 BSI는 전망치 98.4, 실적치 97.5를 기록했다.
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5월 BSI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98.2), 채산성(100.0), 재고(103.4)를 제외한 내수(109.7), 수출(106.5), 투자(102.7), 고용(101.4)이 모두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04.5), 중화학공업(104.8) 등 제조업(104.7)과 서비스업(104.6)이 모두 4월에 비해 호전됐다.
이처럼 5월 BSI가 100을 넘어선 데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재원확충 합의, 미국 경기회복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IMF는 지난 17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 대비 0.2% 포인트 오른 3.5%로 올렸다.
또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IMF 재원을 43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국 3월 실업률은 지난 2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해 지난 2011년 9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3월 BSI 전망치(106.1)가 호전세로 전환된 뒤 100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에 이어 네덜란드까지 번지고 있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