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20% 가까이 감소했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우해면양뇌증(BSE, 통칭 광우병)가 발생한 이후, 국내 쇠고기 수급 및 가격에는 현재까지 큰 영향이 없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클럽 등 국내 주요 8개 유통업체의 쇠고기 판매는 전 주 같은 요일 대비 3.3% 증가해, 미국에서의 BSE 발생이 국내 소비에는 현재까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산지별로는 국내산 쇠고기는 3.5% 증가했고, 수입산도 4.4% 증가했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19.8% 감소했다.
지난 24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잠정 중단한 8개 대형 유통업체의 1056개 매장은 지난 27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같은 결과를 미국에서 BSE가 최초 발생됐던 지난 2003년의 경우와 달리, 2008년 이후 음식점원산지표시제 및 소 및 쇠고기 이력제 도입에 따라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확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산지 소값도 미국에서 BSE가 발생한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우 큰 수소의 경우,올해 3월 600㎏ 기준으로 마리당 540만원이었던 가격이 지난달 24일, 26일, 27일 각각 569만원, 565만원, 566만원 수준을 나타냈다. 육우도 마리당 323만원, 312만원, 311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 값은 한우 및 육우 사육두수 과잉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소비량 증가에 힘입어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주요 유통업체의 쇠고기 판매동향을 점검하고 한우 암소고기 할인판매, 국내산 쇠고기 안전성 홍보를 통해 국내 쇠고기의 수급 안정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