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방문객들의 씀씀이가 늘어나 20억달러 넘게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의 90%를 차지하는 상위 10개국 평균 한 사람당 170달러를 소비했다. 3일 비자가 발간한 '한국 방문 해외 방문객의 국내 지출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의 2011년 비자카드 이용 지출액이 20억9937만달러로 집계돼 전년의 17억 달러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대 소비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본(8억50만달러), 미국(4억220만달러), 중국(1억4940만 달러) 순이었다. 일본 관광객은 2010년 씀씀이를 줄였다가 지난해 지출액이 8억달러를 넘어서 전년도의 6억1060만 달러에서 31.1% 늘었다. 일본인 한 사람당 181달러를 지출했다. 미국인 관광객도 전년대비 10.9% 소비가 늘어났으며 한사람 당 105달러를 지출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24.6% 급격하게 소비가 늘어났다. 중국인의 경우 한 사람당 평균 지출액도 2010년 150달러에서 작년 163달러로 늘어났다. 러시아 관광객은 전년대비 60.3% 늘어난 6890만달러를 기록해 증가세가 가장 컸다. 이어 홍콩(9550만달러), 태국(6760만달러), 대만(6190만달러), 싱가포르(5780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러시아 관광객의 경우, 해외 관광객 지출 기준 2011년 관광수입원 5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지출 규모는 전년대비 60.3% 급증했다. 1인 평균 지출액 또한 2010년 162달러에서 186달러로 14.3% 늘었다. 지출 유형을 보면, 한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출 1위는 '기타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로, 총 7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숙박이 3억3920만 달러로 2위, 기타 가맹점이 2억83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일본인 관광객의 '기타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유형 지출은 4억3690만 달러로, 이들의 전체 지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전년대비 35.6% 늘어났다. 중국인도 전체 지출 중에서 기타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가장 비중이 커, 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과 비교해 26.4%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의료관광의 증가세도 도드라졌다. 의료서비스는 전년대비 46.2% 늘어난 7220만 달러를 기록해 의료 관광객 유치 전략이 주효했음을 방증했다. 의료 관광객의 약 32%는 미국인이었으며, 미국인 비자카드고객의 의료서비스 분야 지출액은 18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의료서비스 분야는 러시아 관광객의 지출액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총 16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무려 154.8% 증가한 수치다. 뒤 이어 일본은 지출액 1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1.1% 증가했다 중국 또한 의료서비스 분야 지출이 50% 가량 늘어나는 상당한 증가폭을 보이면서, 전체 620만 달러를 지출했다. 쇼핑은 여전히 일본인 관광객의 선호 유형이었다. 기타 소매점이 43.5% 늘어난 1억270만 달러를 기록했고, 백화점 지출이 37.4% 늘어난 3,370만 달러를 나타냈다. 또 할인점 지출은 45.1% 늘어난 6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집중됐던 분야는 외식업으로 34.8% 늘어난 62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러시아 관광객 또한 전년대비 45.5% 늘어난 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수기는 예년과 같이 가을철이었다. 관광객의 지출이 집중된 시기는 11월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11월에는 2억134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달보다 26.6% 증가했다. 10월의 지출은 2억76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9% 늘어났다. 여름철인 7, 8월과 초가을인 9월도 지출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작년에 이 기간 전년대비 34%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임스 딕슨 비자코리아 사장은 "국내 관광산업의 든든한 지원자인 비자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롯데면세점 할인 혜택 등 100개 이상의 국내 가맹점과 제휴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비자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여러 관계자를 도와 한국을 최고의 관광지로 홍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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