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된 건설기계대여금의 해결을 요구하며 건설노조원들이 9일째 대구시건설본부를 점거, 건설본부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기계지부 소속 조합원 30여명이 대구 중구 동인동 중구청사에 있는 대구시건설본부 사무실과 중구청 1층을 점거, 농성 중이다. 건설본부 측은 “농성 과정에서 직원 2명이 폭행당하고 사무실 집기 일부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또 “민원인이 많은 구청 1층까지 점거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건설노조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낙동강살리기 45-2공구 사업에 참여한 S하도급 업체로부터 건설장비 사용료 등 5억3000만원을 받지 못하자 “공사를 발주한 대구시건설본부가 체불금을 대신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구시건설본부는 “지난 2월 이 사업 구간의 기성대금 5억여원을 S업체에 직접 지급했다”며 "체불임금은 원칙적으로 하도급 업체와 기계 대여업자 사이의 문제"라고 말했다. S업체는 지난해 부산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경북 안동시 풍산천 개수공사 중 발생한 채무관계 때문에 준공금 4억여원을 가압류 당해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건설본부 측은 “원청업체와 하도급업체, 기계대여업자 사이의 누적된 법정분쟁과 자금난 등으로 해결이 쉽지 않다”며 “시공사들의 위법행위 등이 있는지 파악한 뒤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빠른 시일 내 자진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 배만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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