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부터 운항에 들어간 '환승전용 내항기'의 이용여객수 및 탑승률이 점차 증가, 제도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3일 "올해 4월 초부터 운항을 시작한 '환승전용 내항기'의 이용여객수 및 탑승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제도개선의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환승전용 내항기는 인천공항으로 입·출국하는 해외여행자가 지방이 최종 목적지이거나 출발지일 경우에 그곳에서 입·출국 수속 및 수하물 수령, 세관신고 등이 가능하도록 조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관세법을 일부 개정했다.
특히 정부는 법개정을 통해 인천공항과 지방공항 사이에 해외여행을 하는 내·외국인여행자와 수하물을 운송해주는 내항기 운영을 추가했었다.
현재 내항기를 운영 중인 항공사는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일부터 인천-부산 구간에 내항기를 1일 6회(왕복 3회) 운영하고 있다. 1일 평균 약 950석 규모인 셈이다.
재정부는 내항기의 운항을 실시한 이후 이용 여객수를 분석한 결과, 4월 초(2~10일) 1일 평균 이용여객수가 465명에 그쳐 탑승률 49%를 기록했지만 4월 하순(21~29일)에는 621명(66%)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환승시간도 입국환승이 기존 80분에서 45분으로 35분이나 단축됐고 출국환승도 기존 60분에서 45분으로 15분이 단축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재정부는 "앞으로 항공사별 홍보활동을 강화해 환승전용 내항기의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면 이용여객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제도 개선으로 당초 달성하려 했던 해외여행자 편의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으로 인천-부산 간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환승전용 내항기'를 1일 1회 왕복을 인가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역시 탑승률이 증가에 따라 인천-부산 간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