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차량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잇따라 실시하는 등 망신살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BMW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4차례 걸쳐 모두 7081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으며 리콜 이유가 모두 화재 위험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BMW가 지난해 국내에서 2만3293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차업체 판매 1위에 올랐지만 품질에 비해 차값만 비싸고 화재위험으로 리콜잔치를 벌이는 수입차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BMW그룹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승용차가 화재 위험이 있어 리콜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BMW 승용차에서 압축된 공기를 강제로 엔진에 넣어 출력을 향상시키는 터보의 냉각펌프가 결함이 생겼다며 냉각펌프 작동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리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11년 3월 31일부터 지난해 6월 15일까지 제작돼 BMW그룹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BMW X5M 등 10차종 승용자동차 151대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이달 4일부터 BMW그룹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터보 냉각펌프를 무상으로 수리하거나 교환할 수 있다.
자동차 소유자가 리콜 전에 자비로 결함을 수리했다면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 수리비용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문의 080-646-4001)
BMW가 차량 화재 위험으로 리콜조치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MW는 지난해 12월 1일 차량 화재 위험으로 리콜했다.
국토부는 지난 2008년 5월 7일부터 2010년 11월 8일 사이에 제작돼 국내에 수입된 750Li, 760Li, X6 50i 등 BMW 승용차 1401대가 터보의 냉각펌프 제어장치에서 결함이 발생해 냉각펌프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12월 1일 밝혔다.
BMW는 또 지난 2001년 8월28일부터 2009년 5월12일까지 독일 본사에서 제작된 9개 차종, 3298대에서 연료를 예열해주는 히터를 작동시키는 전기접점이 습기에 따른 고장으로 꺼지지 않아 배터리 방전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29일 리콜조치를 내렸다.
배터리가 방전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9일에는 BMW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소형자동차 '미니'에서 화제 위험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했다.
국토부는 압축된 공기를 강제로 엔진에 넣어 출력을 향상시키는 미니냉각펌프 제어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지난 2007년 3월1일부터 2011년 1월18일에 BMW 영국공장에서 제작돼 수입 판매한 미니쿠퍼S (1598cc) 승용차 2231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와 기아차가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쏟아내고 있고 수입차의 국내판매대수가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GM 등 수입차가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우수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BMW가 차량 화재 위험 등 치명적 결함을 드러낸 자동차를 선보일 경우 소비자가 외면해 국내시장에서 판매감소라는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