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탐방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대구 약령시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위원장은 이날 4·11 총선 당시 33개(대구 12개, 경북 15개, 울산 6개) 지역구 모두에서 승리를 안겨준 '텃밭' 대구·경북(TK)과 울산 지역을 돌며 총선공약 실천 의지를 재차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출범식에 이어 대구 중구 약령시장으로 이동해 지역 당직자들과 삼계탕 집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오찬 간담회를 마친 박 위원장은 약령시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난 총선에서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시장 방문 도중 마이크를 잡은 박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결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의 모든 정성을 다바쳐 대구시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구 영남대 의료원 해고 노동자들은 박 위원장의 약령 시장 방문 시간에 맞춰 기습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 병력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영남대 의료원은 박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학원의 의료 재단으로 지난 2007년 영남대의료원이 부분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 28명을 무단결근 및 근무지 이탈의 이유로 해고하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이날 시위 참가자 10여명은 '영남학원 주인 박근혜는 해고자 복직에 적극 나서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박 위원장이 지나가자 "해고자를 복직시켜라"며 구호를 외쳤다. 노조원들의 구호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은 이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지나쳤다.
박 위원장의 경호를 위해 파견된 사복 경찰들이 노조원들의 피켓을 빼앗으려고 하면서 양측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피켓이 부서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년 대구에서도 영남대 의료원 노조원들과 한차례 충돌해 달려든 여성 노조원에 의해 박 위원장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여분간의 대구 약령시장 방문을 마친 박 위원장은 경북 영천시 완산시장으로 이동해 민생탐방 일정을 이어갔다. 이후에는 울산시당을 방문해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을 열고, 울산 중구에 위치한 임신·출산·육아 박람회 장을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감했다.
배만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