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의 이유로 주목된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기름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올해 리터(ℓ)당40원가량 내렸지만 국내 기름값은 4원만 인하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 시민모임인 석유감시단은 올해 1월 첫째주부터 5월 첫째주까지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의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 가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감시단에 따르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둘째 주에 리터(ℓ)당 968.6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5월 첫째 주에 928.17원까지 약 40원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의 가격은 4월 셋째 주 리터(ℓ)당 2062.17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5월 첫째 주에 2058.21원으로 약 4원 밖에 내리지 않았다.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고 하지만 하락폭을 봤을 때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기름값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감시단은 "국제유가가 오를 때 국내 주유소의 가격이 일주일에 많게는 리터(ℓ)당 16~19원까지 상승했으나 가격 하락 때에는 리터당 1~3원밖에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7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은 20055.03원으로 전날보다 0.27원 떨어졌다. 이는 올해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18일(2062.55원)보다 7.52원 내린 것으로 2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