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은 13일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하는 한편 연내 한중일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상이 개시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시작하기로 하는 등 3국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제5차 한중일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3국 정상은 세 나라 간 경제분야 협력을 위해 최초로 투자보장협정을 맺었다. 투자보장협정은 지적 재산권 보호와 투자 자유화, 투자에 대한 내국민·최혜국 대우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정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 있어서 투자 유치국의 의무를 보다 강화하는 법적·제도적 틀을 강화, 진출기업의 보호와 투자활동 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또 정상들은 농업협력 부속문서와 지속가능한 산림관리·사막화 방지·야생동식물 보전 협력 부속문서도 채택했다. 이 부속문서들은 농업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식량안보·동식물질병·자연재해 등에 공동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관리·사막화 방지·야생동식물 보전 분야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협에 적극 대응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3국 정상은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FTA 협상의 연내 개시를 위해 국내 절차와 실무협의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기로 합의함으로써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세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3국 간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면서 전 세계 GDP의 5분의 1, 교역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세 나라의 성장과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속한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어선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개최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 실현에 기여하고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회의 결과물인 서울 코뮈니케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회의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여수엑스포에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 국민들이 많이 방문해 여수엑스포가 세 나라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을 희망했다. 한편 3국 정상은 내년 제6차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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