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노동조합은 21일 “지하철공사가 예산 절감을 이유로 역사 운영을 민간에 맡기고 있지만, 절감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직영전환을 촉구했다. 노조는 “1개역 당 정규직원 10명을 채용해 운영할 경우 위탁 운영할 때 보다 5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도 공사측이 14개역 위탁으로 연간 38억원, 1개역 당 평균 2억7000만원의 운영비를 절감한 것으로 보고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구이며 과오를 숨기기 위해 정규직 채용 기준을 9급 4호봉이 아닌 6급 16호봉으로 높여 계상, 절감액을 부풀린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경영개선에 실효성이 없고 생색내기에 그치는 역 위탁 운영 방식의 타당성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지하철 역사의 위탁운영 기준을 자주 바꾸는 것이 퇴임공무원의 노후보장과 특혜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수탁 운영 첫해인 2005년 수탁선정 기준을 역사 운영 경험에 중점을 두고 대부분 역무분야의 퇴임간부를 수탁자로 선정한 뒤 2007년에는 수탁자 모집 공고도 내지 않고 기존 수탁자와 재계약했다. 또 2009년에는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역사운영 경험이 전무한 퇴임간부를 우선 선정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의 경우 공사 재임시절 개인 비리로 중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는 퇴임간부를 수탁자로 선정, 허점을 드러냈으며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일부 수탁자는 자신의 친인척을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도시철도 56개 역사 가운데 위탁 운영하는 역은 14개이며, 이 중 대구도시철도공사 퇴임간부가 12개역에 수탁자로 선정돼 있다. 노조 측은 “역 위탁이 경영개선과 전혀 무관하며 퇴임간부의 노후보장용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위탁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직영으로 전환, 정규직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을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에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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