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대(對)중동 수출액을 3배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동 6개국 정부와 기업인이 참석하는 포럼을 매년 여는 등 협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부터 에너지·IT·의료·금융 등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제2 중동붐 개척'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지경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동 수출액이 340억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102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원전과 플랜트분야의 투입인력을 3만명 수준으로 늘리고 500만달러 이상의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현재 390개에서 936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매년 중동의 6개국 정부 및 기업인이 참석하는 '한·중동 GCC 경제협력 포럼'을 상설화하고 종합적으로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K 플라자'를 설치키로 했다.
또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기 위해 산재된 중동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중동 종합 포털'을 구축해 효과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김창규 지경부 전략시장협력국장은 "제2 중동붐 전략은 중동이 고유가로 인한 오일달러 축적으로 구매력이 증가한 데다 지난해 자스민 혁명 이후 대규모 사회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기회의 지역으로 부상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특히 70~80년대 제1차 중동 붐은 토목, 건설 등 단순 노동력 제공 위주였다면 제2차 중동 붐은 에너지, IT, 의료, 금융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산업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경부는 중동의 자금력과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합쳐질 경우 '제3국 공동 진출' 등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국장은 "이번 중동진출전략은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동방문 계기로 한·중동이 전통적인 에너지 수출입관계에 머물지 않고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중동의 산업다각화와 재건수요를 충족시킬 최적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