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전문기관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경고음'을 잇달아 보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물론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경제 전문기관의 경제성장 예측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우리 경제가 상반기에는 저성장 기조를 보이더라도 기본적인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있고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른바 '상저하고(上低下高)' 혹은 '상저하중(中)' 처방을 내린 셈이다.
그러나 국내 민간연구소는 물론 대외 기관에서도 유럽발 재정위기를 비롯한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우리 경제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어 우리 경제가 과연 정부 전망처럼 움직여줄 지는 미지수다.
OECD는 22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이는 OECD가 지난달 26일 발표했던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성장률을 3.5%로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1개월 사이 0.2%p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우리 경제에 대해 3.8%를 예측했지만 6개월만에 0.5%p나 끌어내렸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3.4%로 예상해 우리 경제 전망을 이보다 더 낮게 바라본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해외투자은행(IB) 10곳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3%(평균)로 예측했다.
해외 IB들의 평균 성장률은 지난해 7월 4.4%였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해 3.3%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는 3.5%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아 다른 해외 기관(은행)보다는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해외 기관이나 은행에서 바라보는 것보다는 높지만 국내 민·관 연구기관에서 내놓은 성장률도 하락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OECD 발표가 있기 이틀 전인 지난 20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3.6%로 하향 조정했다.
KDI는 지난해 11월, 2012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3.8%로 예측했지만 6개월 만에 0.2%p를 깎았다.
이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지난 4월 기존 발표치 3.7%보다 낮춘 3.5%를 내놓았고 한국금융연구원도 3.7%에서 3.4%로 내려 잡은 성장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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