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하성민)의 지하철 와이파이(무선랜) 속도가 기존보다 3배 빨라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하철 전동차에 2.4기가헤르츠(GHz)와 5GHz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 가능한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AP) '듀얼밴드 브릿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브릿지는 와이브로 신호를 무선랜으로 변환해 움직이는 지하철, 버스, 택시 등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현재 SK텔레콤은 지하철, 버스 등에 총 2만4000여개의 브릿지를 설치해 이동형 T와이파이존을 운영하고 있다. 듀얼밴드 브릿지는 일반적인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인 2.4GHz에 5GHz 대역을 추가해 2개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듀얼밴드 브릿지는 기존 브릿지에 비해 접속 용량은 4배 증가하고 체감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3배 빨라진다. 이와 함께 데이터 전송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고 트래픽을 분산하는 ‘부하 분산 기술’을 더해 더욱 쾌적한 무선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특허가 출원돼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6월) 중 수도권 전동차에 설치된 모든 브릿지를 듀얼밴드 브릿지로 업그레이드하며 연말까지 부산과 대구 지하철 전 노선과 역사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지하철 내 무선인터넷 품질 향상을 위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듀얼밴드 브릿지를 개발했다"며 "무선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출퇴근 시간도 지하철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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