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각) 영국 등 전 세계 28개 나라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Ⅲ' 판매를 본격 시작한 가운데 현지의 실제 판매가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 가격은 국내 판매가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엔 한국에서 외국보다 얼마나 더 비싸게 파나 두고 보겠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제조사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단말기를 훨씬 더 싸게 파는 ‘자국민 역차별’이 지속온 탓이다. 특히 아이폰처럼 높은 경쟁력을 갖춘 단말기가 국내에 출시되도 갤럭시의 높은 콧대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영국 현지 정보원에 따르면 유럽 최대의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갤럭시SⅢ(16기가바이트 모델)를 1년 약정에 189파운드(약 34만7000원)로 판매하며 약정을 2년으로 늘리면 공짜로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다폰은 작년 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4S의 경우 1년 약정에 159파운드(약 20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선 5월 11일 보다폰은 월정액 41파운드(약 7만5000원) 요금제로 2년 약정으로 계약하면 갤럭시SⅢ 16기가바이트 모델을 제공하는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7월까지 전 세계 145개 나라 296개 이동통신사에 갤럭시SⅢ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이르면 6월초 3세대(3G) 이동통신 모델이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을 통해 갤럭시SⅡ보다는 약간 비싸고 갤럭시 노트보다는 싼 90만원대 초중반의 출고가로 단독 출시될 전망이다.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의 경우 SK텔레콤과 KT(대표 이석채),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 이동통신 3사로 나온다. 가격은 3G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월정액 5만4000원(i밸류)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출고가격이 84만7000원인 갤럭시SⅡ를 67만7000원에 제공하는 것과 가격 인상분을 감안하면 같은 조건으로 갤럭시SⅢ는 70만원 초반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5월31일 호주 시드니, 인도 뉴델리를 시작으로 중국,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갤럭시SⅢ 월드투어'를 개최해 갤럭시 돌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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