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매출이 늘어도 그만큼 일자리를 늘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30대그룹 근로자수는 지난해 10%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30대 기업집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종업원수는 2010년(107만7000명)에 비해 10만8000명 늘어난 118만5000명이라고 6일 밝혔다. 118만5000명은 우리나라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1739만7000명의 6.8%, 상용근로자 1066만1000명의 11.1%다. 상용근로자는 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 가운데 하루 하루 일자리를 찾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용돼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또한 2011년에 늘어난 30대그룹 종업원 수 10만8000명은 같은 기간에 늘어난 전체 임금근로자(42만7000명)의 25.3%, 상용근로자(57만5000명)의 18.8%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내 30대그룹이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증가율도 지난해 30대 그룹 종업원수는 2010년에 비해 10% 늘어나 같은 기간 취업자 증가율(1.7%)에 비해 약 6배, 임금근로자 증가율(2.5%)에 비해 약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파나소닉과 소니 등 종신고용의 대명사인 일본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고용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은 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분석자료를 통해 대기업이 많은 돈을 벌면서도 일자리를 늘리지 않는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점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국내 대기업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가 대기업 발목을 잡는 정책보다는 대기업의 고용창출 노력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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