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월간단위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TEU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이 지난해 5월의 187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8.0% 늘어난 201만6000TEU를 기록할 것으로 6일 전망했다. 세부 화물별로 살펴보면 수출입화물은 177만7000TEU로 집계돼 전년 동월보다 소폭(2.0%)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에 환적화물은 80만5000TEU로 무려 19.9%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안화물도 33만2000TEU가 늘어 18.8%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처음 월 200만TEU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환적화물도 3개월 연속 역대 월간 최대 처리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는 "수출입화물의 경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2.0% 정도만 증가했다"며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환적거점이 확대·유지되면서 지난해 같은달보다 19.9%가 증가해 2011년 3월 이후 15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가 증가한 155만2000TEU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광양항도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입물량 증가, 국적선사인 H사의 환적처리 증대로 인해 개장 이래 3번째로 높은 월간 처리 물량인 19만TEU를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천항은 대(對) 중국 수출입화물이 소폭(1.2%) 회복되긴 했으나 일본이 15.5%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물동량이 적은 국가들과의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2.1%가 감소한 16만6000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