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액이 올들어 월대출액으로는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는 주택대출 수요가 이어진데다 생활비 등 마이너스대출과 농번기 상호금융 대출이 늘어 난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선 5.9% 늘어난데 그쳐 3월(6.3%)보다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보면, 4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전월 1000억원 감소한데서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올해 중 가장 큰 액수의 증가다.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4조7000억원 증가했다가 올 1월에 3조4000억원이나 확 줄었다. 또 2월에는 1조원 증가했다가 3월에 1000억원 감소하는 등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지만 대출액은 점차 예년에 비해 줄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 대출이 1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데다 주택대출 이외의 마이너스 통장을 통한 생활비 등 기타대출이 증가로 돌아섰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책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별로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4000억원 줄었다가 4월 1조3000억원 증가로 바뀌었다. 주택대출이 1조원, 생활비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3000억원을 차지했다. 제2금융권은 상호금융(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3월 3000억원에서 4월 1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농번기(4~11월)가 시작되는 4월에 농·수산·임업 등 상호금융 쪽 대출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가계대출은 수도권에서 3월 5000억원 감소했다가 4월에 9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또 비수도권도 전월 4000억원 증가에서 4월 1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4배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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