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국내 금융권의 동남아 진출 러시에 우리금융지주가 본격 가세했다. 7일 우리금융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는 지점 100여개를 보유한 동남아시아내 한 상업은행을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최종 사인만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미국, 터키, 동남아 지역등을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을 제 1순위로 정해 매물들을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남아에 1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는 상업은행과 최종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내달 중으로 매입을 완료할 수도 있다" 며 다만 "M&A 과정에 있기 때문에 소재 국가와 은행명, 매각 비용 등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 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이 은행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추가적인 M&A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후,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0년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통해 미국내 교포은행인 LA한미은행을 인수하려고 시도했다. LA한미은행을 사서 중간 지주사로 만든뒤 남미 지역 은행의 M&A에 나서겠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다 하지만 당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신용등급이 3등급으로, 미국 금융 당국이 제시한 인수합병 커트라인인 2등급에 미치지 못해 승인을 받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우리아메리카은행의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경우 LA한미은행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계획이다. 우리금융 측은 "우리아메리카은행에 자본금이 많이 투입됐고, 법인의 영업상황 역시 개선됐다" 며 "늦어도 내년 안으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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