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돕기 남리 최영조 초대전이 오는 12일(화) ~ 23일(일)까지 경주 문화의 거리 갤러리 라우에서 개최된다. 먹은 천개의 빛깔을 가지고 있다. 손 끝에 와 닿는 마음이 희노애락에 휩쓸리면 먹은 빛을 잃고 가라앉는다. 먹은 빛이되 후각에 실리는 향이기도 하고 가물거리는 신기루 같은 아쉬움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먹을 다룬다는 것은 오감(五感)의 절제에서 비롯되는 가짐이 으뜸이어야 하고 손 끝의 기교가 마음에 닿을 때 먹이되는 것이다. 남리의 먹은 그렇다. 그러기에 오감이 주는 각각의 흥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절제를 닮아 북풍이기도 하고 넉넉한 훈풍이기도 하다. 남리는 북풍과 훈풍의 높낮이를 한꺼번에 갖춘 먹을 품고 있다. 매화는 어떠한가. 향속에 매화가 있지 않는가. 꽃과 나무가 한가지로 살아난다. 남리의 매화는 그래서 유별나다. 라우갤러리에서는 남리 최영조 선생을 초대해 소년가장돕기 초청 특별전을 갖는다. 관조의 기다림이 넘실대는 날 그윽한 먹향의 공간에 서 작가의 예술세계를 느낄수 있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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